마흔, 나는 경제적 자유를 얻었다. 한영호 저자. 북리뷰

 

'경제적 자유'란 무엇일까?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독 물질적인 소유욕이 강합니다. 물론 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내 주위를 보더라도 그런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재테크라는 수단을 통해 부를 축적하고자 노력하기 시작합니다. 그럼 도대체 돈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경제적 자유'란 무엇일까요? 아마도 대다수의 사람들이 궁금해 하고 또 원하는 목표일 것입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어릴 적부터 부자가 되고 싶었고, 지금도 변함은 없습니다. 다만 예전과는 다르게 지금은 좀 더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종잣돈 2,200만원으로 시작해 40대 후반에 파이어족으로 변신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저자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S그룹 계열 종합상사에 특채로 입사하여 중국 전문가 과정에 선발되어 중국에서 12년간 생활했다고 합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파이어족이 되고자 하는 열망은 있지만 엄두를 내지 못하는, 그런 것은 금수저만 이룰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고 일찌감치 포기한, 노력은 했지만 수없이 실패한, 혹은 사회초년생으로 하루 빨리 파이어족이 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책을 썼다고 합니다.

저자는 파이어 족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은 부동산, 주식, 펀드, 가상화폐 같은 곳에 투자하거나 창업하는 등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각자의 성향에 맞는 방법을 선택해야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단언합니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은 후에는 그와 관련된 법규, 시장 변화 등을 계속 주시하고 예산에 맞는 대상을 찾아 적절한 타이밍에 맞춰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40대 후반에 파이어족이 된 저자 부부의 이야기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꿈과 희망을 가지고 보다 안정적이고 행복한 노후를 마련하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책 속 주요 내용>

창업 후 약 2년여를 악전고투했지만, 결국 고배를 마시고 사업을 정리하면서 문득 깨달은 것은, '아, 이래서 입사 동기들이 희망 부서를 신청하라고 했을 때 용수철처럼 튀어 나갔던 것이고, 그 당시에 이미 자신의 미래에 대해 나보다 훨씬 더 많이 고민하고 연구했으며 그 결과 사업으로 연결할 만한 아이템을 선점했구나'였다. (44페이지)

 

당시 아내와 농담으로 주고받았던 말 중에, "요즘 누가 직접 돈 버니? 부동산이 하루 24시간 벌도록 만들어야지!"라고 했던 것이 생각난다. 비록 농담이었지만 그때부터 그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고 실행에 옮기고자 하는 마음이 움트고 있었다. (63페이지)

 

앞에서 서술한 것처럼 실수요자일 경우는 물론 투자자의 관점으로 부동산에 접근할 때 제일 먼저 파악해야 하는 것은 자신의 투자 성향에 대한 이해이다. 자신이 기대하는 투자 수익률이 비록 적더라도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는 보수적인 성향인지, 아니면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높은 수익률을 선호나는 공격적인 성향인지에 대한 판단이 있어야 한다. (67페이지) 

 

부동산 투자는 궁극적으로는 매도 차익을 기대하는 것이기 때문에 매입가가 시세 혹은 그보다 높을 경우에 내가 희망하는 시기에 차익을 실현하고 매도하기가 수월하지 않다. 만족할 만한 수준의 매물이 찾아지면 매도자의 편의를 최대한 맞춰주는 조건으로 최대한 가격을 추가로 조정해서 매입을 진행하고 엑시트에 대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113페이지)

 

'파이어족'은 말 그대로 재정적인 독립이 선행된 상태에서의 조기 은퇴이기 때문에 재정적인 독립이 가능한 수익을 확보해야 하는데 나는 상가 건물과 발전 가능성이 큰 지역에 소재한 소형 아파트 투자를 통해서 경제적인 독립의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142페이지)

 

'파이어족'이 되면 새로운 시도를 위한 밑그림을 그릴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152페이지)

 

이 책을 읽는 독자 중에 투자는 해보고 싶은데 정말로 여윳돈이 한 푼도 없는 사람이 있다면 최소한 1년 단위의 절약 계획을 세워서 의미 없이 나가는 돈을 최대한 틀어막고 이렇게 절약한 돈을 시드머니로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 (173페이지)

<총 평>

'경제적 자유'라는 말만 들어도 마음이 뿌듯해지고 여유로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만큼 '경제적 자유'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의미가 많은 단어일 것입니다. 저자는 40대 후반에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지금은 몸과 마음 여유롭게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저자가 살아온 삶의 궤적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도 많은 귀감이 되는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책에서 조금은 아쉬운 점이라면 저자가 경제적 자유를 얻은 방법이 대부분 부동산에 치우쳐 있어 국내 주식이나 해외주식, 코인이나 다른 다양한 재테크에 대해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는 도움이 크게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과 저자분의 연세가 이미 60에 가까운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저자의 시대와 현재의 시대와는 재테크나 투자 등에 많은 차이가 있다는 점이 다소 아쉬울 것 같습니다. 물론 시대가 다르다 하더라도 과감한 투자와 통찰은 배울 수 있는 부분이 많지만 아무래도 요즘 세대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경제적 자유와 그 방법에 대해서는 차이가 있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